교제와 나눔

Title묵상 마태복음 5:38-42 2020-07-21 08:05
Writer Level 3

마태복음 5:38-42       

성경의 말씀을 전체의 내용으로 보지 않고 또는 문자 그대로 해석을 하면 오해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이 그렇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성경의 말씀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말씀입니다. 그래서 복수를 하거나 앙갚음을 할때 많이 쓰여지는 말입니다.

이 말씀을 하나님께서 율법으로 주신 이유는 두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복수의 지나침과 과도함을 억제하기 위한 법입니다. 인간에게는 복수심이 있으며, 이런 복수심은 한계를 넘어서서 받은 피해보다 더 많은 형벌을 가하고 싶어합니다. 힘과 권력이 더 쎈 사람은 그들의 힘을 빌려서 눈을 다쳤을 경우 복수심에 상대방의 생명까지 빼았기 때문에 이법이 주어진 것입니다. 피해자에게 피해를 입힌 만큼만 가해자는 형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이법은 개인이 아니라 재판관에게 주어진 법입니다. 개인적으로 적용하면 이 법은 공정하게 시행이 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재판관 앞에 가서 사실 관계를 충분히 확인한 다음에 손해를 준 것 만큼 가해자가 손해를 보도록 하거나 보상 하도록 재판관이 판정을 내려야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법을 주신 것은 질서와 공의를 이루시기에 주신 것입니다. 사회적 규범을 정의 내리는 명령이라는 것이다. 한 사회에 범죄에 대한 처벌이 없으면 사회는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이 말씀이 주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님께서는 악인들을 대적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다음 구절의 말씀을 보면 속옷을 달라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 주어라 하십니다.

그리고 또한 무어라고 나와있습니까?  예수님은 누가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고 기꺼이 십리까지 가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로마 식민지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로마군이나 관리가 짐을 지고 가라고 하면 꼼짝 없이 짐을 지고 5리까지는 지고 가야 했다고 합니다.  42절에는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라고 또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늘 당하고 주고 빼앗기고 살아도 괜찮다는 것입니까? 악한 자를 절대 제지해서는 안되고 그들에게 벌을 가해서는 안된다는 극단적인 말씀입니까?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악한 사람과 어떤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악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당하거나 손해를 보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불법으로 행해진 법정에서 군인 하나가 예수님을 첬을 때 “잘 하였다 여기 왼쪽도 쳐라”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네가 왜 율법을 어기고 나를 치느냐?"라고 하시며 예수님은 분명히 항의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이 말씀을 잘못 오해하면 사회에서 악한 자를 절대 제지해서는 안되고 그들에게 벌을 가해서는 안된다는 극단적인 해석을 하기 쉽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이러한 상황을 피할 수 있거나 막을 수 있다면 피하고 막아야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악인들 처럼 악으로 복수하지 말고 오히려 희생하고 기쁨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살아라 하시는 것입니다.  그 악인들 처럼 행하지 말고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자리까지 나아가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과거에 억울한 일을 당하고 복수하지 못해서 아직까지 가슴 속에 깊은 상처를 안고 사시는 분이 계시다면,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치유하시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 미움과 분노가 사랑과 용서로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끝내는 하나님께서 심판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손에 맡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용서하시고 마음의 평화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용서하셨던 주님의 마음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복수하고 원수 갚는 것으로는 승리할 수 없지만, 사랑하고 용서함으로 영원한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더욱더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