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와 나눔

Title묵상 마태복음 6장 19-24절2020-07-3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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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6장 19-24절

마태복음 6장의 전반부에서는 종교적 의무와 외식에 대한 것을 다루고 후반부에서는 종교적 의무에서 외식을 피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일상 생활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지를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D. Martin Lloyd-Jones)목사님이 한 이야기입니다. 한 농부가 기르던 암소가 어느 날 갈색과 흰색의 쌍둥이 송아지를 낳았습니다. 농부는 몹시 기쁘고 즐거운 마음에 아내와 가족들에게 달려가 그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둘 중의 한 마리는 하나님께 바쳐야겠다는 생각이 충동적으로 들었소 두 마리를 같이 키우다가 때가 되면 내다 팔아서 수익금의 한 마리 분은 우리가 갖고 나머지 한 마리 분은 주님의 일에 바칩시다.”

그의 아내는 두 마리 중 어느 것을 하나님께 바칠 것이냐고 물었지만 그는 ”그런 것은 지금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답했습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이 먹여 키우다가, 때가 되면 내가 말한 대로 하기만 하면 되오”라고 말한 후 그는 방을 나갔습니다. 몇 달 후, 그는 매우 비참하고 불쾌해 보이는 표정으로 아내가 일하고 있는 부엌으로 들어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느냐고 아내가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쁜 소식이오 하나님의 송아지가 죽었소”

우스운 이야기인것 같지만 인간의 마음을 잘 설명해 주는 섬짓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나 자신을 더 섬기고 재물을 섬기는 인간의 본성을 말합니다. 인간의 죄성은 자신를 향해서는 부유하기를, 그리고 하나님을 향해서는 가난하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의 교훈은 매우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늘에 보물을 쌓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재물에 관한 것은 아무것도 바라보지도 말고 원하지도 말라는 것입니까? 

성경은 성실하고 정직하게 땀을 흘려서 얻은 재물을 악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오직 과도한 욕망을 정죄하고 이기심을 정죄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과도한 욕망과 이기심으로 인해 재물이 주인이 되어 재물의 종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21절 말씀에도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눈의 중요함을 설명하며 눈이 좋으면 온몸이 밝을 것이나 눈이 나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정신, 본성, 사랑하는 마음의 열심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겉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스스로를 속일 수 있지만 본심이 과연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세상을 향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24절의 말씀에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하는 이유는 둘 다 전적인 헌신을 요청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은 삶의 모든 분야에 걸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태도, 곧 하나님이 왕이시며 주권자 되시며 최우선 순위에 있는 삶의 자세를 의미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감사하며 섬기며 사랑하며 사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중생한 그리스도인으로써 성경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며 분별하는 지혜이며 이 근거에 의하여 드러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 자체를 기독교 세계관이라고 합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은 오직 하나님을 향하고 하나님의 나라에만 초점을 두고 삽니다. 하나님이 뜻하신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의 소망은 하늘에 분명하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세계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는 사람은 이 땅에도 소망을 뒀다가, 하늘에도 소망을 뒀다가 갈팡질팡 합니다. 사람들의 말과 변화는 상황에 따라 재물에 초점이 흐려지고 요동합니다. 

고린도 후서 10장 4-5절의 말씀을 보면 우리의 싸움은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가르치는 세상적인 것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 왕이심을 알고 하나님을 높이며 그의 자녀로 날마다의 삶이 말씀으로 복종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주인이며 왕은 누구입니까?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하루를 살아 가시고 계십니까? 하늘에 소망을 두고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오늘도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축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다시금 묵상하며 기도하며 하나님께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