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와 나눔

Title묵상 마태복음 14장 1-12절2020-09-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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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4장 1-12절

마태복음 14장에서 17장은 네 번째 이야기 단락입니다. 이 단락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전반부는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들을 다루고 있고, 후반부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반대는 점점 더 거세져 갔습니다.  14장에 접어들면서 주님을 배척하는 또 다른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세례 요한의 죽음이 나옵니다. 헤롯에게 죽임을 당하는 데 예수님이 탄생하셨을 때의 그 헤롯과는 다른 헤롯입니다. 그의 아들이고 사도행전에 나오는 헤롯은 또 다른 헤롯들입니다. 총 네명의 헤롯이 나옵니다. 헤롯 대왕, 헤롯 안티바스, 헤롯 아그립바 1세, 헤롯 아그립바 2세 들입니다. 헤롯의 이복 동생인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취한 것에 대한 것을 세례요한은 지적하며 죄라고 하자 오히려 헤롯의 아내가 된  헤로디아가 헤롯의 생일 잔치 때 자신의 딸을 시켜서 헤롯에게 죽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을 지적하려고 그의 죽음이 이곳에 나오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첫째는 세상이 진리와 생명에 대하여 적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둘째는 사람이 진리와 의를 안다고 해도 죄의 노예이기 때문에 옳은 일을 행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2가지 사실을 세례요한의 죽음에서 확인하고 나중에 예수님의 죽음으로까지 그 뜻이 이어지고 이 뜻이야 말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하는 일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됩니다.

12절을 보면 마태는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요한의 처형과 장사 사실을 예수님께 알렸다는 사실을 특별히 언급합니다. 이는 마태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어서 예수님과 요한 사이의 긴밀한 연관성을 보여 줍니다. 즉 요한의 죽음의 사건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내다보게 해줍니다. 요한의 처형이 헤롯의 의사가 아닌 주변의 압력에 의해 중대 범죄자들에 대한 로마식 처형 방식인 참수형으로 행하여 졌듯이 예수님 또한 빌라도의 의사가 아닌 주변의 압력에 불명예스런 처형, 즉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십니다. 또한 요한의 제자들이 요한의 시체를 장사한 것 같이 예수님의 죽으심과 장사에 대해 내다보게 해줍니다.

이 세례요한의 죽음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인간은 죄의 종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죄인들은 죄의 종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배척하고 하나님을 배척하는 것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례요한을 죽일때나 예수님을 죽일때 이스라엘 백성들 뿐만 아니라 온 인류의 사람들이 죄인들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헤롯도 자신이 거룩하다고 생각한 세례 요한을 참수하고 난후 양심의 가책이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빌라도도 죄가 없으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혀 죽이게 한후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양심의 가책을 받으면서도 회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죄의 노예들이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헤롯은 예수님을 보게 되는데 그때에 헤롯은 예수님을 보고 심히 기뻐했는데, 그 이유는 호기심과 어떤 이적 행함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초라한 예수님의 행색을 보고서는 군병들과 함께 예수님을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보냅니다. 그 때도 예수님은 헤롯에게 한 마디 말씀도 하시지 않고 헤롯이 자기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헤롯처럼 말씀을 들을 때마다 자신의 부도덕한 삶에 대해서 양심의 가책을 받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로 돌이켜 회개치 않고 여러 핑계를 대면서 하나님 앞에 바르지 않는 삶을 그대로 유지하는 사람 또한 많습니다. 예수님은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마음이 찔리신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종말 가운데 살고 있지만 아직은 하나님의 은혜가 베풀어지고 있는 때 입니다. 다시금 말씀으로 내 자신을 뒤돌아 보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