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장 18-23절
오늘 본문을 보면 헤롯이 죽게 되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라 합니다. 그런데 요셉이 두려워 하자 다시 꿈에 지시하여 갈릴리 지방에 있는 나사렛이란 곳으로 가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태는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라고 하며 구약의 말씀이 이루졌다고 합니다.
마태복음 2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곳인 예루살렘, 헤롯의 칼을 피하여 숨은 애굽, 그리고 성장하신 곳이 나사렛이라고 설명을 하며 이 세 곳 모두가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기 위해 준비된 곳이라고 마태는 말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도 구약 성경을 인용하여 예언이 성취 되었다고 하지만 구약의 어느 곳에서도 예수님께서 나사렛 예수라고 칭할 것이라고 설명하지 않습니다.
번역이 잘못 되어서 먼저 정확히 원문을 보고 직역하면 “이는 선지자들로 말씀을 이룬 것이니 그것은 곧 나사렛 사람으로 칭하리라”입니다. 한국말로는 선지자라고 단수로 써 있는데 원문을 보면 선지자들이라고 복수로 써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느 한 선지자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태는 선지자들의 예언들을 종합해서 예수님이 나사렛 사람으로 칭하리라고 설명을 한 것입니다.
나사렛은 구약 전체를 통해 한 번도 언급되지 못할 정도로 보잘 것 없는 마을이었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이 ‘나사렛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은 영광스런 지위에 대한 찬사라기 보다는 변변치 못한 출신에 대한 조롱입니다 (요1:45-46). 예수님은 이렇게 사람들의 이목을 전혀 끌지 못하는 보잘 것 없는 마을 출신으로서 멸시와 천대의 대상이 되셨습니다. 시편 22편 1-8절, 이사야 11:1-5절, 이사야 53절, 스가랴 11장 4-14절에 나오는 구절들은 겸손하고 거절당하는 메시아 주제를 너무도 확고하게 드러내 보여 주고 있으며 이 선지자들의 예언들을 종합해서 마태가 쓴 것입니다.
천지 창조를 하시고 다스리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태어나셔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시려고 이렇게 무시와 천한 대접을 받고 살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출생부터 모든 여정이 하나님의 손에 의해 준비 되었고 저희들을 위해 그 모든 것을 감당하시러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시기 바립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의 인생 여정도 하나님은 세심하게 살피고 준비해 주시고 계신다는 것을 또한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이 세상에서의 부귀영화와 세상적인 평안을 약속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목표로 삼으셔서 온전히 하나님을 닮아 갈 수 있도록 많은 시련과 고통도 격게 하셔서 단련하십니다. 그것을 잊지 마시고 오늘도 언약가운데 지키시고 붙드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시며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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