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부소식

Title2022년 1월 알래스카 선교보고 2022-02-01 19:58
Writer Level 3
2022년 1월 알래스카 선교보고   
(장준호 목사, 희아 사모, 하영, 주아)  
알래스카 선교 일꾼들이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추운 겨울과 코로나의 힘든 상황속에서 모두들 평안히 잘 지내시고 계신지요? 저희도 올해 초 3주간 4-5피트 정도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그로인해 얼음 빙판길과 수도관이 터져 이곳에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이제 조금 날씨가 풀려서 대부분의 눈과 얼음이 녹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선교소식을 보내드린 이후로 많은 일들이 있어서 이렇게 나누려고 합니다.
교회 소식들 
          작년 성탄절 이브 예배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드렸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촛불예배에서 안전을 위해 초를 사용하는 대신 손전등을 사용해 성탄절 빛의 예배로 드리게 되었습니다. 참여한 지역사회의 많은 분들과 함께 예배당 가득찬 빛들을 바라보며 빛으로 우리 삶 속에 오신 예수님께 경배드리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해 11월 부터 다시 대면예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올해 첫 두주일은 많은 눈과 빙판길의 위험 속에서 할수없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하리라”(마 4:19)는 2022년 표어를 가지고 새롭게 한해를 시작하려 하였다가, 함께 모여 예배드리지 못해 큰 실망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셋째주에 다시 대면 예배를 시작하였는데, 감사하게도 약 40분의 성도분들이 예배를 참석했습니다. 아직 작은 숫자지만 인구 450명 중에 약 10퍼센트가 참여한 것이고, 코로라 펜데믹 이후에 가장 많은 분들이 모여 주님께 예배로 새해를 맞이하게 되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허락이 없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약 15명의 어린이들이 빨리 함께 예배드리며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또한, 전에 해오던 이 지역의 아동들을 위한 굿뉴스 클럽과 청소년들을 위한 유스 카페를 하지 못하게 되어서 어떻게하면 계속해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계속 기도중에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주일예배 중에 어린이 설교를 시작하였고 지난 주에는 8명의 아이들이 앞으로 나와 하나님의 말씀에 큰 소리로 아멘이라고 화답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교회 중고등부 아이들 7명도 주일예배후에 유스그룹으로 모여 성경공부과 친교을 시작했습니다.
종탑 보수 작업
          저희 교회의 종탑은 140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27년에 마을에 큰 화재가 나서 큰 대로변의 대부분의 모든 집들이 불이 탔을때, 교회의 본당과 친교실은 전소되었는 와중에 기적적으로 종탑 만은 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후에 이 종탑을 기준으로 교회를 다시 재건축하게 되었고, 지난 약 100여년 동안 이 마을에등대처럼 우뚝히 잘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10월 경에 많은 비가 온 후, 종탑 근처 천장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마을의 건축하시는 분을 모셔서 벽을 뜯어 보았더니 빗물이 나무 벽 사이로 들어와 한쪽 구석의 기둥이 모두 썩어 없어져 버린 것을 보고 너무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안전을 위해 필요한 보수를 하려면 많은 비용이 드는데, 신앙인이신 건축가분이 교회를 위해 만불만을 청구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의 힘든 재정에 만불도 큰 금액이어서 알래스카에 있는 교단 교회들에게 알리게 되었고, 기적적으로 정확히 만불의 후원을 모아 종탑 보수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종탑위에 설치된 십자가를 향하는 조명과 예배 전에 울리는 종소리로 듣고 지치고 힘든 이곳 주민들이 모두 예수그리스도에게로 나아와 참 안식과 평화를 얻기를 소망해 봅니다. 
D 형제의 안타까운 죽음
          신앙인이시던 어머니가 6년 전 돌아기시기 전에, 아들에게 꼭 교회를 나가라고 한 부탁은 지키기 위해  D 형제가 저희 교회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큰 집에 아무런 소득도 없이 혼자서 어렵게 지난 6년을 지내왔습니다. 약 8천불의 가치가 있는 자신의 어업 자격증을 잃지 않기위해 정부에서 나오는 푸드 스템프와 같은 모든 지원도 포기했습니다. 알콜 중독으로 약 20년 넘게 살아온 그가 구원받아 이겨낼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자신의 힘든 상황과 찾아온 우울증으로 술을 끊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약 2년 전에는 자신의 형의 어선에서 일을 하던 중 골반을 다치게 되었고 수술이 코로나로 몇차례 연기되어서 하루하루 고통속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주 제자 훈련에 참석하였고, 주일예배는 절대 빠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봄 대청소때 워커를 밀며 약 100년된 예배당 의자를 닦는 그 형제를 보면서, 저 또한 큰 도전을 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형제를 마치 제 친형제처럼 아꼈습니다. 빨리 골반 수술을 받아 다시 어업을 하며 좀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랬지만, 그 희망은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추수감사절에 배고픔과 추위 속에 혼자 있을 그를 위해 나무 장작과 음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몸이 너무 아파 잘 움직이지도 못해 제가 직접 나무화로에 장작을 넣고 나무에 불이 붙기를 기다렸습니다. D 형제는 많이 힘들어 보였지만 감사하게도 술을 마시지 않고 있었습니다. 가져온 음식을 앞에가 가져다 주었더니 나중에 천전히 먹겠다고 해서, 저는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이틀 뒤에 잘있는지 걱정이 되어서 다시 그의 집에 찾아갔더니, 아무리 20분동안 문을 두드리고 이름을 불러도 전혀 대답이 없었습니다. 안되겠다싶어 마을 시장을 불러 함께 문을 부수고 들어갔더니 안타깝게도 방안에 쓰러져 죽어있었습니다. 그때 제 마음은 무너졌습니다. 나무 화로 속의 불도 꺼져 있었고, 나중에 먹겠다는 음식은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제가 좀더 빨리 찾아왔더라면, 그를 더 많이 챙겼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여러 후회들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또한 그 형제를 구원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지만, 동료목사님이 그 친구를 구원하는 것은 제가 아니고 예수님이라는 말에 조금 위안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말이 없던 그 친구가 구원을 받았는지는 저는 알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만이 아실 줄로 믿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와 함께 보낸 많은 시간들을 감사하며,  그 안에서 저를 성장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노인회관에서의 또다른 사역의 기회들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되고, 함께 만나서 해오던 사역의 기회들이 줄어 들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저희의 주 사역이었던 금요일 점심봉사 “Peace of Kake”을 중단하게 되어 안타까워 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노인회관에서 있는 점심식사 시간에 찾아가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식사전에 기도해 드리는 것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서는 음식 나르고 청소하는 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은 한 노인분의 보청기 배터리를 갈아 드리고, 침대에 올라가는 것이 힘든 분에게 발 받침을 만들어 드리고, 간단한 휴대폰 사용법까지 알려드리는 것을 포함해 여러 방법으로 이분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치 저희의 “Peace of Kake” 사역을 교회에서 노인회관으로 옮겨 온것 같은 생각이 되었습니다. 또한, 노인분들을 위한 버스 운행을 하던 운전자분이 아프시는 바람에 제가 대신에 버스 기사가 되어, 노인회관에서 식사하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일주일간 점심 배달해 드리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지난 주 부터는 이 분들이 가게에서 장을 보실때, 무거운 짐을 들어 드리는 봉사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사역의 기회가 막혔다고 생각하고 있었을때, 새로운 사역의 기회들을 열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 기도 제목들 ))

1. 절망속에 술과 마약에 빠져 있는 분들이 복음으로 구원받을 수 있도록
2. 코로나 펜데믹 기간동안 오지 못했던 아이들이 빨리 교회로 돌아 올수 있도록
3. D 형제의 가족이 주님 안에서 참 위로와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4. 저희 가족이 건강히 강건하게 주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5. 저희 가족이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에서 현명하게 그리스로를 전할 수 있도록
6. 아직까지 경찰이 없는 저희 마을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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